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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상장' 원칙적 금지…"주식 판 돈 왜 이틀 뒤 주나"

<앵커>

상장된 기업이 알짜 사업부만 따로 빼서 자회사를 별도로 상장하는 이른바 중복 상장은 이제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금융당국이 밝혔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우량한 기업과 아닌 기업을 1부, 2부 리그로 나누고 주식을 팔면 이틀 뒤에 대금이 들어오던 것도 시차를 하루로 줄일 방침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LG화학은 지난 2020년 배터리 사업을 자회사로 분할하기로 했습니다.

[LG화학 주주 : 투표할 시간도 없고, 이것도 안 줬어요. 이런 총회가 어디 있습니까.]

LG화학 주주 상당수는 배터리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는데, 핵심 사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나간 뒤 상장하자 LG화학 주가가 급락하는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이런 식의 물적 분할 후 중복 상장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분명히 알토란 같은 주식을 샀는데 어느 날 보니까 알맹이는 쏙 빠지고 껍데기만 남더라. 이러니까 당연히 투자를 망설이게 되죠.]

이에 금융당국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또 기업이 가진 자산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저PBR 기업을 공개해 자발적 개선을 이끌어내기로 했습니다.

코스닥은 우량한 기업과 성장하는 기업을 나눠 가칭 프리미엄, 스탠다드의 1·2부 리그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 : 두 개의 리그로 나누고 이동이 가능하게 해서, 시장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주식을 팔면 이틀 뒤 매도 대금이 들어오는 현행 시스템 개선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왜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돈은 모레 주냐, 그런 얘기 있잖아요. 저도 옛날에 보니까 왜 그래야 되지.]

[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 선제적으로 청산,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설치환,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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