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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가격 20%↑"…원유 위기경보 '주의'로

<앵커>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중동산 원유 수입이 막히자 흔히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정부는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지정하고 원유 위기 경보 단계도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에 있는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기계에서 플라스틱이 마치 원단처럼 계속 뽑혀 나옵니다.

플라스틱 원료인 에틸렌 합성수지입니다.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비닐과 자동차 부품까지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쓰이면서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이란 전쟁 이후 석유화학 업체의 에틸렌 공급이 급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열흘 치씩 쌓아뒀던 에틸렌은 2~3일 분량만 확보됐고 공급 가격도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재형/플라스틱 업체 대표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부회장) : 4월부터는 아예 대놓고 정상적인 (에틸렌) 공급이 어렵다, (공급 가격이) 최소 50~60% 정도 올라갈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에틸렌 수급 차질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료인 나프타 도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는 분해 과정을 거쳐 에틸렌으로 만들어집니다.

국내 업체 생산이 40%, 해외 수입분이 60% 정도인데, 중동산 원유 수입이 막히니 국내 생산이 어렵고, 해외 수입분도 절반 이상이 중동에서 오는 거라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조선업계도 선박 건조에 필수적인 '절단용 에틸렌' 부족을 호소하는 등 전 산업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나프타를 경제안보품목으로 한시 지정하고, 대체 수입선 확보와 수출 제한 등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석유 수급 위기가 현실화했다고 보고,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습니다.

또 이번 주 안에 비축유 2천200만 배럴의 방출 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아랍에미리트 특사로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우선 원유 공급을 약속받았다며, 1천800만 배럴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훈식/청와대 비서실장 :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공급하고, 우리나라 국적선 6척을 통해 추가 1천200만 배럴을 공급해….]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한 척도 한국으로 오고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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