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4년 7월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3.1%로 쟁의권 확보를 완료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이번 투표는 지난 9일부터 진행됐습니다.
투표에는 전체의 과반인 6만 명이 넘는 조합원을 확보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들 3개 노조 재적 조합원 약 9만 명 가운데 6만 6천19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투표율은 73.5%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6만 1천456명이 찬성했습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이번 투표 결과로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습니다.
공동투쟁본부는 다음 달 23일 집회를 열고, 5월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실현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노조는 2026년 임금 교섭 핵심 요구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됩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약 3개월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달 3일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공동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등 쟁의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협상 결렬 이후 공개한 세부 내용에서 성과급 제도 투명화 요구에 따라 OPI(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을 EVA(경제적부가가치)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임금 인상률 6.2%와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장기 근속 휴가 확대 등 복리후생 개선안도 내놓았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는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를 추가 지급하는 특별 포상안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OPI 지급에서 사업부 간 차등 적용 가능성을 열어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기본급 인상 요구를 일부 낮추면서도 OPI 상한 폐지 요구는 유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상한을 폐지할 경우 일부 사업부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협상은 최종 결렬됐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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