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요새 집값 비싼 동네들에서 급매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을 초급매라고 하는데요.
최근에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을 낮춘 매물만 거래가 성사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주요 지역에서 이런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강남구 압구정의 한 아파트 전용 82㎡의 경우 지난해에는 53억에서 54억 원 수준에서 거래됐는데 최근에는 가격이 6억 원이나 낮아진 47억 원 수준의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강동구 둔촌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 전용 84㎡도 고점이 33억 원까지 올라갔는데 최근 급매는 27억에서 28억 원대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고점 대비 15~20% 낮은 가격입니다.
잠실의 한 아파트 전용 84㎡ 역시 최근 거래가가 직전 거래보다 약 1억 원 낮은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오는 5월 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다시 시행되면서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그전에 집을 팔아야 세금 부담을 줄이잖아요.
시장에서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사실상 매도 마지노선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양도세 시행 전에 집을 팔기 위한 '속도전'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은 거래 절차에서 좀 까다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임차인이 있는 집을 사려면 매수자가 무주택자여야 하고, 허가 절차도 보통 2주 정도 걸리던 것이 최근에는 3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도자 입장에서는 거래가 한 번 불발되면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부터 거래가 이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강남 3구와 용산은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고 이게 얼마나 확산을 할 건지가 관심이죠.
<기자>
집값이 당장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는 분명히 둔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부가 2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에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데요.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0.91%에서 2월에는 0.66%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최근 흐름을 봐도 상승 속도는 계속 둔화하고 있습니다.
주간 통계로 좀 살펴보면요.
2월 넷째 주 0.11%였던 게, 3월 첫째 주 0.09%, 둘째 주에는 0.08%까지 몇 주째 상승폭이 계속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 뚜렷합니다.
지난달 강남구 상승률은 0.04%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고,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서울 집값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역별로 보면 흐름이 엇갈리는 혼조세 국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주택은 물론이고 일부 1주택도 규제한다는 얘기는 많이 나왔고 이제 규제 내용이 궁금한 시점이에요.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에 이어서 초고가 비거주 1주택,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규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초고가 1주택 보유세 개편도 후속 부동산 대책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들어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배경에는 현재 시장 상황이 있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7천여 건으로 올해 초보다 약 37% 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가 다시 시행되면 매물이 줄어드는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고가 1주택까지 정책 대상을 넓히는 신호를 보내 현재의 집값 조정 흐름을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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