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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 원유운반선 발주 급증했는데…중국이 75% 수주

이란 전쟁 여파 원유운반선 발주 급증했는데…중국이 75% 수주
▲ 원유운반선

노후 선박 교체 수요에 미국·이란 전쟁이 맞물리면서 올해 들어 원유 운반선 발주가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다만 발주 4분의 3 이상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선종 및 전략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원유 운반선은 총 91척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 3척, 중국 2척 등 모두 5척이 발주된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증가세입니다.

또 지난해 연간 총 발주량 143척의 3분의 2가량이 올해 2개월여간 발주됐습니다.

원유 운반선 발주 급증의 주요 이유로는 노후선 교체 수요가 지목됩니다.

원유 운반선은 선령이 15∼20년 사이일 때 노후 선박으로 분류돼 교체수요가 발생합니다.

지난 2003∼2008년 글로벌 조선 호황에 따라 발주된 원유 운반선들이 지난해 말부터 교체 시기를 맞아 발주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 등의 선박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이에 발맞춰 발주를 앞당기는 선주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원유 운반선 발주세는 미국·이스라엘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는 등의 여파로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운반선들은 당분간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방식을 택해야 합니다.

이에 따른 운송 거리 증가로 선주사들에게는 더 많은 원유 운반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러한 원유 운반선 발주 붐의 수혜가 한국의 경쟁국인 중국에 집중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발주된 원유운반선 91척 중 75%에 해당하는 69척을 중국이 가져갔고, 한국은 나머지 22척을 수주했습니다.

한국 조선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빅3'를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에 따라 중소형급인 원유운반선의 수주에서는 양적인 측면에서 중국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빅3에 집중된 수주 구조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개 업체를 제외한 중소형 조선소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마스가' 등으로 부흥 계기를 맞은 한국 조선업이 중국의 도전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는 빅3를 제외하고 중소형 조선사들의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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