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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0' 콜드패…기적 아닌 '현실'을 봤다

<앵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10대 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습니다. 17년 만에 오른 8강 무대에서 세계 무대와의 격차만 절감하며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팀은 경기 내내 도미니카공화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갔습니다.

2회 원아웃 1루에서 류현진이 낮은 커브를 던지고도 카미네로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고, 우리 홈 송구도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110kg이 넘는 1루 주자 게레로 주니어의 몸을 날린 슬라이딩에 선제점을 허용했습니다.

2회에만 3점을 내준 선발 류현진은 2이닝도 못 채우고 라스트 댄스를 마쳤고,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42살 최고참 노경은은 3회 게레로의 2루타 때 마치 수영하듯 박동원의 태그를 피한 소토의 슬라이딩에 또 1점을 빼앗겼습니다.

차원이 다른 도미니카 타선은 계속 불을 뿜었고, 곽빈이 2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무너지며 3회까지 7대 0으로 끌려갔습니다.

우리 타선은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상대 투수들의 시속 150km 중후반대 싱커와 날카로운 변화구에 7회까지 삼진 11개를 당하며 2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습니다.

결국 우리 팀은 7회에 3점 홈런을 얻어맞고, 10대 0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습니다.

교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짧은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류지현/WBC 야구 대표팀 감독 : 여러 가지 기대감을 가지고 게임을 했는데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 팀에 부족한 게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류현진/WBC 야구 대표팀 투수 : 이 경기가 (반등을 위한) 시발점이라고 생각이 들고, (앞으로 후배들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7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지만, 한국 야구는 어렵게 확인한 세계 야구와의 격차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내일(15일)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한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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