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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우라늄 이전' 승부수…트럼프는 왜 단칼에 거절했나

"푸틴의 '우라늄 이전' 승부수…트럼프는 왜 단칼에 거절했나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안으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무산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현지 시간 13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약 1시간 동안 통화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유가 시장, 베네수엘라 상황 등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우라늄 이전 제안을 정확히 언제 거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란은 60% 농도 수준의 농축 우라늄 45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몇 주 안에 무기급 고순도로 추가 농축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농축이 완료될 경우 원자폭탄 10여 발을 거뜬히 만들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만약 이 우라늄이 러시아로 옮겨져 보관되거나 처리된다면 이란의 핵 위협을 물리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도 우라늄을 제거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으로 꼽힙니다.

러시아는 지난 수년간 이 같은 우라늄 이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습니다.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벌일 때도 비슷한 중재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기존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는 농축 우라늄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보관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 당시 이란으로부터 저농축 우라늄 1만 1천㎏을 넘겨받은 이력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번 중동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올해 2월 협상에서 이러한 방안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아래 자국 내 자체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도를 낮추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향후 특수부대를 이란 지상에 투입해 농축 우라늄을 직접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현지 시간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중 하나로 이란이 자발적으로 우라늄을 포기하는 방안을 언급했지만, 과거 협상 과정에서 이란 측은 그럴 용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확보가 현재 미국이 집중하는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다만 나중에 시기가 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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