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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스의 날' 테헤란 집회 현장 폭격…이란-이스라엘 난타전

'쿠드스의 날' 테헤란 집회 현장 폭격…이란-이스라엘 난타전
▲ 1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국제 쿠드스의 날' 집회에서 발생한 폭발

이란 테헤란에서 13일(현지시간) '국제 쿠드스의 날'을 맞아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하는 집회가 수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은 이날 집회가 열리고 있던 테헤란 남부 페르도시 광장과 가까운 곳을 이스라엘이 폭격해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 폭격으로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엑스를 통해 집회가 예정된 테헤란 내 지역을 폭격하겠다며 그곳에 모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이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경고를 본 이란 시민은 거의 없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폭발음의 원인이 공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집회 도중 폭음이 들리자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고 일부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이란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는 국영방송과 인터뷰하다 폭음을 들은 뒤 주먹을 치켜들면서 "이란은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고 외쳤습니다.

참석자들은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후임자 아야톨라 모즈타파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이들에게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쿠드스'는 이슬람권에서 예루살렘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을 국제 쿠드스의 날로 지정하여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표시합니다.

매년 열리는 이란의 국제 쿠드스의 날 집회에서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시민들이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웁니다.

특히 이날 집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의 폭사 및 후임자의 선출 직후 열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정부의 고위급 인사도 참여해 시민들과 행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전쟁 14일째인 이날까지 9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다수의 이란 정권의 치안 시설 등에 200발의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지역 본부와 바시즈 민병대의 중부 본부, 다수의 이란 치안군 본부 등이 타격 대상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공군은 테헤란의 방공 기지 내 방공 시스템, 탄도미사일 개발시설 등도 타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 중부의 탄도 미사일 보관시설, 미사일 발사대, 드론 저장소, 방공 시스템, 무기 생산 시설 등도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국제 쿠드스의 날' 집회 장소 폭격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강경 항전 메시지를 받은 이란군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 마지드 무사비는 "분쟁 발생 이후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며 "무게 1~2T에 달하는 탄도 미사일 30발이 점령지(이스라엘) 내 표적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중부 지방에는 이날 낮 요격된 탄도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미군은 개전 후 이날까지 이란 내 목표물 1만 5천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이란 내 7천 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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