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사칭한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원증까지 목에 걸고 찾아와서 투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현금과 금괴를 받아갔는데, 이거 모두 가짜였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사는 A 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유명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직원이 주식 시황과 종목을 분석해 준다는 한 SNS 단체방에 들어갔습니다.
큰 수익을 보장한다며 직접 투자를 권유받은 건 2주가량 지난 뒤였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 : '모건스탠리'라고 얘기하고 한국지사라고 그랬거든요. 작년에 얼마를 벌었다, 이렇게 8억을 벌었다.]
모건스탠리 재무팀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A 씨 집을 방문해 출자 증서와 투자금을 주고받았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 : 모건스탠리 직원이다 (사원증을) 딱 달고 왔고 걔가 투자 증서를 갖고 왔잖아요.]
A 씨는 직원 안내로 휴대전화에 설치한 주식거래 앱을 통해 수익금이 불어나는 걸 확인하자 투자 규모를 늘렸습니다.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현금 2억 4천만 원과 시가 12억 원 상당의 금 1천100여 돈을 전달한 겁니다.
B 씨도 지난달 사원증을 목에 건 직원을 의심하지 않았고, 현금과 금 등 1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넸습니다.
시가 대비 10%를 더 얹어준다며 현물 금 투자까지 유도한 겁니다.
[B 씨/사기 피해자 : 사원증 하나를 나한테 보여줬어요. 모건 스탠리 한국지사 사원 해서 이렇게 직원인 것처럼 보여줬고.]
하지만, 두 사람을 찾아온 사람은 모건스탠리 직원이 아니라 사기 조직 수거책이었습니다.
[홍민호/변호사 : 대면해서 직접 전달받는 것이 피해자로 하여금 신뢰성을 갖게 한다든지, 굳이 대포 계좌를 사용하지 않아도 바로 현금을 편취할 수 있는….]
서울과 경기, 강원 등에서 확인된 피해자만 4명, 피해액은 30억 원에 달합니다.
A 씨 집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는데, 또 다른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의 수거책으로 활동하다 검거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수거책을 구속한 경찰은 사기를 주도한 윗선을 추적하면서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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