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인들과 민간인까지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있지만, 미국 백악관은 스포츠 게임에 빗댄 전쟁 홍보 영상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이번 전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이 영상을 보면 알 것 같습니다.
보도에 권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2일) 낮, 백악관 공식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이번 이란 전쟁의 미군 작전명 '장대한 분노'가 게임 제목으로 나옵니다.
골프 게임에서는 공이 떨어지는 그린이 이란 군사시설 타격 영상으로 바뀌며 '홀인원'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자 비행기 폭격 장면이 교차되면서 10점 만점이라는 효과음이 나오고, 볼링공을 던지자 항구에 정박한 배가 폭발하면서 '스트라이크'라는 문구가 뜹니다.
일본 닌텐도사의 '위' 게임에 이란 공습 영상을 합성해 전쟁 성과를 홍보한 겁니다.
백악관은 지난 7일에도 한 비디오게임 영상을 활용해 이란 전쟁을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캐릭터가 걸어가는 도중에 폭격 장면으로 전환되면서 게임에서 등장인물이 사망했을 때 뜨는 문구가 표시됩니다.
공습에 성공한 영상들을 모아 인터넷 유행 콘텐츠인 '밈'으로 만들려 한 겁니다.
유사한 방식으로 지난달 28일 전쟁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올린 영상이 10편도 넘습니다.
스포츠 경기 장면과 할리우드 영화, 심지어 애니메이션까지 가져다 쓰면서 전쟁을 재밋거리로 여긴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외신들은 전직 미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목숨을 걸고 싸운 미국인들에게도 절대적으로 무례한 행위"라며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은 모든 걸 장난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백악관이 영상 제작 과정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항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X(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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