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과정에서 숨진 미군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이란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1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와 국가안보회의(NSC)가 대이란 작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작전 돌입 전 공식 회의에는 에너지부와 재무부 주요 당국자들도 참석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행정부에서 의사결정 과정의 핵심이었던 기관 분석과 예측은 부차적 고려 사항에 그쳤고 해협 봉쇄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파장에 대한 논의는 적절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은 최근 의회에 진행한 비공개 브리핑에서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한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은 그 이유로 행정부 당국자들이 해협 봉쇄가 미국보다는 이란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작년 6월 '12일 전쟁' 당시에도 해협 봉쇄를 위협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실행에 나서지는 않았던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한 것입니다.
이란 의회는 당시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CNN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서조차 소수의 측근에만 의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성향이 이번 사안에도 그대로 작용해 중요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란 공습 당시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석유 공급이 충분했고 미국의 석유 생산량도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던데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도 개선된 상황이어서 해협 봉쇄에 따른 리스크가 제대로 고려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짚었습니다.
장밋빛 전망에 취해 해협 교란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조차 이란의 위협이 제거될 경우 시장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반응할지와 같은 희망적인 관측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CNN은 짚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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