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전 2타점 역전 적시타의 주인공 롯데 윤동희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를 타고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했습니다.
먼저 전력 약화 우려가 나오는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전에 승리했습니다.
롯데는 오늘(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t wiz와 홈경기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대 3으로 이겼습니다.
롯데는 지난달 타이완 전지훈련 도중 김동혁(외야수),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이상 내야수) 4명의 선수가 도박장에 출입했다가 KBO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받았습니다.
여러 번 출입이 확인된 김동혁은 50경기, 나머지 3명은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롯데는 시범경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롯데는 1회 선발 김진욱이 원아웃 후 kt 이적생 김현수와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습니다.
kt 선발 주권에게 3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묶였던 롯데는 5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원아웃 만루에서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로 3대 1을 만들었습니다.
7회에는 전준우 자리에 들어간 장두성이 적시타를 때려 4대 1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윤성빈을 상대로 투아웃 1루에서 류현인의 우중간 1타점 3루타와 폭투를 묶어 한 점 차까지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조대현이 투아웃 2루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돼 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정규시즌 희망을 키웠습니다.
지난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던 왼팔 투수 홍민기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정철원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습니다.
광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에 9대 4로 완승했습니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KIA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는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KIA 타선은 4회 SSG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두들겼습니다.
원아웃 만루에서 오선우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 박민의 내야 땅볼, 정현창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5점을 냈습니다.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의 2타점 적시타와 김석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까지 나와 순식간에 점수는 8대 0이 됐습니다.
반격에 나선 SSG는 6회초 KIA 두 번째 투수 양현종을 공략해 4점을 따라갔지만, 6회말 KIA가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원형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이천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대 7로 이겼습니다.
두산은 0대 1로 끌려가던 4회 양석환의 동점 2루타와 오명진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5회에는 정수빈의 솔로포가 터졌고, 6회에는 이유찬의 3점 홈런과 안재석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았습니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KBO리그 복귀 무대에서 3⅓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인 박준현(키움)이 4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키움 서건창은 교체 출전해 8회 1점 홈런을 날려 팬들에게 복귀를 알렸습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LG 트윈스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1대 6으로 이겼습니다.
이날 LG는 1회 터진 천성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오스틴 딘의 4회 3점 홈런, 군 복무 후 복귀한 이재원의 5회 솔로포로 장타력을 뽐냈습니다.
선발로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습니다.
NC는 7회 한재환이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12대 3으로 대승했습니다.
삼성은 1회부터 한화 아시아 쿼터 왼팔 투수 왕옌청을 공략, 3점을 뽑았습니다.
김성윤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삼성 복귀전을 치른 최형우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왕옌청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은 뒤 1회말 수비부터 곧바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성규로 교체됐습니다.
이성규는 최형우 자리에 들어가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시범경기 첫날 5경기에는 1만 8천153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지난해 시범경기 개막전 관중 신기록(6만 7천264명)에는 훨씬 못 미쳤습니다.
작년 시범경기 개막전은 토요일인 3월 9일에 치러졌습니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창원, 잠실구장 공사 관계로 마산구장, 이천구장에서 경기가 치러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WBC 8강에 진출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모레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앞둔 가운데, 이들이 복귀하면 KBO리그 시범경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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