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호위를 거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군의 호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군들은 이란의 공격에 노출될 위험 때문에 이를 기피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유조선들이 매일 미 해군에 유조선 호위를 요청하고 있지만 해군이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에서 공격받을 위험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호위를 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해군은 석유업계 관계자들과 정기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도 당분간 유조선 호위를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전문가들도 "호르무즈해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란 해안을 광범위하게 통제해야 하는데, 이를 실현하기에는 해군 함정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 두척의 함정으로는 이란의 고속정이나 드론의 집단 공격에 압도당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유가가 폭등하자 미군이 유조선을 호위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해군이 상선 한 척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올렸다가 곧바로 글을 삭제했습니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유조선 호위 관련 질문이 나오자 "현시점에서 해군이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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