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여기서도 '사드'가? 단독 입수한 미공개 영상
01:20 "사드 발사대 모두 뺀 건 이례적"
02:04 패트리엇에 사드까지, 우리 안보는?
03:08 이번 주한미군 전력 차출, 이전과는 다르다?
1. 여기서도 '사드'가? 단독 입수한 미공개 영상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 6대가 반출됐습니다. 그곳엔 발사대 6개짜리 사드 1개 포대가 있는데, 발사대가 모조리 반출된 겁니다. 저희는 소성리 CCTV 영상을 입수해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3일 0시 35분부터 반출이 시작됐습니다. 저희가 확보는 했지만, 공개하지 않은 영상도 있는데요. 그건 3일 오전 6시 전후로 오산기지 주변 도로에서 사드 발사대 차량들이 지나가던 영상입니다. 종합하면 사드 발사대가 소성리에서 출발해서 저속으로 오산까지 간 것으로 보입니다. 십중팔구 중동으로 차출되는 전력이겠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어제 "한국의 사드가 중동에 가고 있다"고 보도했고, 저는 어제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사드 발사대 넘어갔냐고. 그 관계자의 대답은 "아직은 안 갔다"였습니다. 중동에 가긴 가는데 어제 오전까지는 안 갔다, 그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CCTV 영상으로 확인되는 건 발사대하고 지원장비 차량입니다. 레이더하고 교전통제소는 보이지 않는데요. 이 주한미군의 사드가 중동에 가면 현지에 있는 레이더, 교전통제소와 통합해서 사용될 걸로 보입니다.
2. "사드 발사대 모두 뺀 건 이례적"
주한미군 사드 포대 (발사대) 전체를 뺀다는 건 아주 이례적입니다.
[경북 성주군 소성리 주민 : 발사대가 다 빠져나갔네요, 6대. 그동안 이동 훈련한다고 매년 나가기는 했는데 이렇게 대량으로 나간 건 처음입니다.]
만약에 이 훈련을 한다고 해도 발사대 최대 한두어 개만 빼야 되는 거고, 나머지 두어 개는 기지에 배치한 채 대북 요격태세를 갖춰야 이게 맞는 방식이겠죠. 이번에 발사대 6개 모두 다 뺐다는 것은 사드의 대비태세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렇게 봐도 무방한데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발표는 안 됐지만 예비 발사대가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예비 발사대가 성주 기지에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3. 패트리엇에 사드까지, 우리 안보는?
패트리엇에 이어서 사드까지 차출이 되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이것도 좀 궁금한데요.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 KAMD라고 부르는데 사실 이게 듬성듬성 이가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KAMD는 중층 방어체계입니다.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 이렇게 대략 세 번의 요격 기회를 갖는 게 KAMD인데, 제일 위가 미국의 사드, 그다음이 한미의 패트리엇 팩3, 그다음이 이번에 UAE에서 진가를 발휘한 천궁-Ⅱ, 그 아래가 패트리엇 팩2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KAMD의 제일 고고도 방어를 맡고 있는 사드가 자리를 비웠고, 미군의 패트리엇 팩3가 일부 빠졌다고 하니까 우리의 대북 방어체계에는 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한미군도 자기들 기지를 방어하는 수단이 약해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는데요. 특히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미군기지 중에서 최대 규모라서 방어를 잘 해야겠죠. 그럼에도 중동 전선이 급하니까 미군은 방공망을 뺀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4. 이번 주한미군 전력 차출, 이전과는 다르다?
이번 주한미군 전력 차출에는 이전과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이라크전 때는 아파치 공격헬기 1개 대대가 차출됐었고 작년 6월에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할 때는 패트리엇 2개 포대가 차출됐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에는 패트리엇, 사드 그리고 아마 공격 무기도 차출되는 것 같습니다. 차출되는 무기의 종류 그리고 그 수량이 이전과 다르게 크게 늘어나는 거죠.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에 배치돼 있는 전력들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그런 정책인데요. 이걸 주한미군에 적용하면 한반도 밖의 분쟁에 주한미군의 전력을 투입하게 되는 겁니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아주 극적으로 현실화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른 해외 분쟁이 발생했을 때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또 가동될 텐데 이에 대해서 우리 안보 당국의 대응이 좀 체계적으로 정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취재 : 김태훈,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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