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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씩 찾아와 "힘내"…전 세계서 응원 물결

일본 치바의 한 동물원 유독 한 곳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습니다.

오랑우탄 인형을 끌고 다니는 생후 7개월 새끼원숭이 '펀치'를 보러 온 겁니다.

이런 인기를 누리는 건 단지 귀여워서만은 아닙니다.

펀치는 지난해 7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습니다.

[미야코시 준페이/사육사 : 펀치 어미가 초산이었던 데다 양육할 체력이 바닥나는 바람에 육아를 포기해 버린 겁니다.]

새끼원숭이는 어미에게 매달리고 안기면서 근력을 키우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데, 그러지 못한 펀치는 나날이 쇠약해졌습니다.

사육사는 펀치에게 여러 인형을 선물했고, 그중 이 오랑우탄 인형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난 1월 19일 건강을 되찾은 펀치는 무리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습니다.

따돌리고 내쳐지면 오랑우탄 인형에게 안기길 여러 번, 포기하지 않은 펀치는 점차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힘내라 펀치'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퍼지면서, 주말이면 수천 명이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관람객 : 양육해줄 부모 없이도 혼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끌렸어요.]

펀치처럼 오랑우탄 인형을 안고 있는 관람객도 눈에 띕니다.

[관람객 : 펀치가 이 아이(인형)랑 같이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같이 오고 싶었어요.]

이케아 측이 오랑우탄 인형 수십 개를 동물원에 기증했는데, 일본과 한국, 미국에서 같은 인형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람객 : 실은 인형과 함께 있는 모습을 찍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다른 원숭이와 교류하고 털을 골라주는 모습을 찍었는데, 잘 크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미야코시 준페이/사육사 : 궁극적으로는 (인형을) 졸업하고 혼자 활동하는 게 잘 성장한 거니까요, 관람객이 '누가 펀치야' 할 정도로 잘 적응하길 희망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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