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거라는 말을 한 배경에는, 배럴 당 12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기름 가격이 오르자, 급한 불을 끄려고 나선 것이란 분석입니다. 유가는 최고치에서 30% 가깝게 떨어졌고 전 세계 주식시장은 반등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인 지난 8일 저녁, 주말을 지나고 석유 거래 시장이 열리자마자 서부 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에서 119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이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대혼란에 빠졌고, 선거를 앞둔 의원들도 백악관 참모들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새벽 0시를 넘은 직후, 선진 7개국 G7이 국내에 모아둔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비축유 중에 4억 배럴을 함께 시장에 내놓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서 줄어든 양을 한 달 가까이 대신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도 이 틈에 유럽이 대러시아 규제를 확실하게 푼다면, 에너지를 공급해 줄 수도 있다고 역제안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만약 유럽이 정치적 고려를 버리고 장기적으로 협력을 제안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 뉴스들이 겹치면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대까지 내려갔고, 다시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거라는 말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80달러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루 사이에 유가가 30달러가 올랐다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금융시장도 일단 안도했습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이 소식에 나스닥이 1.4% 오르는 등 일제히 반등했고, 이후 열린 아시아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5.3%, 일본과 홍콩 증시는 2%대 상승하면서 연쇄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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