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어제 경기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9회, 숱한 위기를 넘기고 실낱같은 희망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8회 초까지 6:1로 앞서며 미국행 티켓이 눈앞에 보이던 대표팀은 8회 말 뼈아픈 점수를 내줬습니다.
9회초 무조건 1점을 더 얻어야 했고, 9회말 절대로 실점하면 안 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9회 초 선두 타자 김도영이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냈고,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미소 지었습니다.
이정후의 땅볼이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고, 역 동작에 걸린 호주 유격수 데일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1루 주자 박해민이 3루로 진출했습니다.
투수 글러브에 맞지 않았다면 2루 쪽으로 치우쳐 수비한 데일에게 잡혀 병살타로 연결돼 우리의 희망이 사라질 상황이 원아웃 1·3루의 절호의 기회로 바뀐 것입니다.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천금 같은 1점을 추가한 대표팀은 9회 말 수비에서 박해민이 중견수로 들어가면서 중견수였던 이정후가 우익수로 이동해 수비를 강화했는데, 이게 또 결정적인 한 수가 됐습니다.
조병현이 볼넷을 허용하면서 맞은 원아웃 1루 위기에서 윙그로브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는데, 이정후가 그림 같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습니다.
[이정후/WBC 야구 대표팀 주장 :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고, 조명에 공이 들어갔는데 정말 행운의 여신이 타석에서도 그렇고 수비에서도 그렇고 도와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웨이드의 뜬공을 1루수 문보경이 낚아내면서, 3시간 동안 온 국민의 피를 마르게 한 반전 드라마는 환호와 눈물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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