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R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낸 프로이센뮌스터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경기 도중 마스크를 쓴 한 팬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전원을 뽑아버려 주심이 직접 상황을 확인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황당한 사건은 어제(8일, 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의 프로이센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프로이센뮌스터와 헤르타 베를린 간의 경기 중에 발생했습니다.
헤르타 베를린이 2대 1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0대 0으로 맞서 있던 전반 종료 직전, 홈팀 프로이센뮌스터의 페널티지역 안에서 일어난 상황과 관련해 비디오판독 심판이 주심에게 직접 확인해보라며 온 필드 리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주심은 그라운드 옆에 설치된 VAR 모니터로 다가갔으나 새까만 화면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모니터 전원이 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로이센뮌스터 구단은 성명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한 관중 한 명이 내부 구역에 무단으로 난입해 기술 장비의 전원을 뽑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주심이 직접 확인할 수 없게 되자 쾰른에 있는 VAR 센터에서 비디오판독 심판이 최종 결정을 내려 헤르타 베를린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도록 했습니다.
이어 파비안 리즈 선수가 페널티킥을 넣어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프로이센뮌스터 구단은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해당 팬을 찾아내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기술 장애가 발생한 직후 홈 관중석에 이를 암시하는 내용의 배너가 내걸렸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언론은 배너에 'VAR의 플러그를 뽑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프로이센뮌스터 구단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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