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서 생산한 석유를 저장할 곳이 없어지자 쿠웨이트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 자체를 줄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더 상승할 걸로 보이고, 동네 주유소 기름값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 OPEC 내 5위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석유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위협을 고려해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줄이기로 한 겁니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석유회사도 "저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상 유전의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감산을 시사했습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원유를 생산해서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하는 건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외부로 나가는 물량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감산을 하는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겠죠.]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원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어제(8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946원, 경유는 1천967원으로 오름 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균보다 싼 주유소에는 차량이 수백 미터씩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최재영/서울 구로구 : 1시간 정도 기다려서… 월급은 안 오르는데 주유비가 많이 오르니까, 최대한 대중교통 이용하고 회사 통근버스 이용해서 출근하려고 합니다.]
정부는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30년 만에 도입을 검토 중인 석유 최고 가격 지정제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 최고 가격 고시제도 내용이라든지 방식에 대해서는 실제로 시행을 하게 되면 바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오전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영향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영환,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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