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러, 이란에 미국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전쟁 관여 정황"

"러, 이란에 미국 군함·항공기 위치정보 제공…전쟁 관여 정황"
▲ 지난 3일 미 해군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군수품을 살펴보고 있는 군인들

러시아가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각으로 6일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가 분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 미 군함과 항공기 등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상당히 포괄적인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로 오랫동안 국제적 고립을 겪어 온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가능성은 최근 이란이 미군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해 온 공격 양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수천 대의 자폭형 드론과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장병 6명이 사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내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군의 표적 탐지 능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보 지원이 보완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 군사전문가 다라 매시콧은 "이란은 조기경보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시설을 매우 정밀하게 타격하고 있으며 지휘통제 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지원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과의 정보 공유 의혹에 대해 논의했는지, 러시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도록 하겠다고만 대답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관련 질문에 이란에서 그런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만 답했습니다.

(사진=미 해군, 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