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가 이란이 자국에 예치한 수십억 달러 자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아랍에미리트 당국이 이란 당국자들에게 '자산 동결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가 실제로 조치를 취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군사 충돌까지 겹친 이란 경제에 외화 접근, 글로벌 무역망 이용 제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유라시아 지역의 대표적 금융 허브 국가인 동시에 이란의 서방 제재 회피 창구기도 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2024년 미국 금융망을 거친 이란 관련 자금 약 90억 달러 가운데 62%가 아랍에미리트 기반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이란과 연계된 석유 거래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자국에 기반을 둔 이란의 유령 회사들 자산과 혁명수비대로 흘러 들어가는 계좌를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지리적 이웃 국가인 이란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이란이 걸프국가들을 상대로 공격에 나서면서 자산 동결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며, 아랍에미리트에 1천 대 이상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해 고급 호텔 등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 측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취재 : 신정은, 영상편집 : 이현지,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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