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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투자만 하면 연 11% 배당 줄게"…돌변에 "이게 폰지랑 뭐가 달라?"

한때 기업들에게 빚을 내서라도 비트코인을 사라고 했던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업체 스트래티지의 회장 마이클 세일러의 발언 기조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회사 주가가 급락하고 비트코인 보유액이 대규모 미실현 손실 구간에 진입하자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대신 '연 11%대 고배당 스트래티지 우선주'를 사라고 독려하고 있는 겁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보통주 주가는 2024년 11월 고점 대비 70% 이상 폭락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 선에 머물며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인 7만 6천달러를 밑돌고 있습니다.

주식 가치가 순자산가치보다 낮아 보통주를 더 발행하면 기존 주주에게 손해되는 상황.

세일러는 보통주 보다 권리가 제한되는 대신 높은 배당을 주는 '영구 우선주'를 돌파구로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트래티지 월드 2026'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를 '디지털 크레딧'으로 부르며 기업 자금의 피난처로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주는 연 11.5%의 고배당을 지급하며, 법인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사라고 독려했던 기존 입장과는 다르게 "기업들이 현금 흐름도 없는 변동성 자산을 사야 한다고 이사회를 설득하는 건 매우 어렵다"며 "차라리 그 돈을 우리에게 주면 변동성 위험은 우리가 모두 떠안고 높은 배당을 주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의 시선은 회의적입니다.

회사가 연 11.5%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정작 그 자금으로는 매입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조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회사가 짊어진 복리 이자 부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폭등해야만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구조를 유지하려면 스트래티지가 끊임없이 더 많은 돈을 빌려야만 할 것" 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벌써 세일러의 제안에 동참하는 모습인데 크립토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 에너지 기업 프레발론 에너지 등이 회사 보유 자금 일부를 이 영구우선주에 할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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