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5일(현지시간) 코스피 급등락 사태를 두고 불길한 사태의 전조를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버리는 이날 온라인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한국 증시는 (한국 이외 지역의)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쉽지 않고 수년간 외면받아온 시장인데 최근 모멘텀이 붙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버리는 이어 "지난 한 달 남짓 기간 코스피를 움직인 것은 기관투자자들이었다"라며 "그리고 그 변동성이야말로 모멘텀 트레이더들이 들어왔다는 결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모멘텀이란 주가가 특정 방향으로 지속해서 움직이려는 힘을 지칭합니다.
모멘텀 트레이더는 주가의 추세를 쫓아 단기적으로 투기적 거래를 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후 코스피가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배경에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투기 거래가 있었다는 게 버리의 시각입니다.
버리는 "기관들이 코스피를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며 "그것이야말로 묵시록의 네 기사 중 하나(one horse of the apocalypse·종말 징후)가 나타난 것"이라고 썼습니다.
다만, 버리는 '묵시록의 네 기사 중 하나'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태에 대한 징후가 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버리는 2008년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예견해 관련 자산의 가격 하락에 돈을 거는 공매도 기법으로 큰 부를 쌓았고, 그의 이야기는 2015년 영화 '빅 쇼트'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이 심각하다며 거품 붕괴가 임박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버리가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한 번의 탁월한 예측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 이후 비관적인 예측이 반복적으로 틀려왔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편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버리가 테슬라 주가를 두고 거품이라고 비판하자 버리를 향해 "고장 난 시계"라고 조롱한 바 있습니다.
(사진=마이클 버리 서브스택 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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