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故 최진실(향년 39세)과 그의 동생 故 최진영(향년 39세)의 모친 정옥순 씨가 온라인에서 확산된 '수백억 유산' 가짜뉴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는 정 씨가 자녀들로부터 200억~500억 원대 유산을 상속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이진호의 연예뒤통령'과의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씨는 생전 딸의 상황부터 차분히 설명했다. 그는 "우리 딸이 살 의욕이 없나 봤다. 그때부터 말도 안 하고 웃지도 않았다. 병원 가서 약도 먹고 안정제도 먹고 했는데 3년 동안은 일을 못 했다. 그러니까 집에 돈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딸이 '나는 죽고 싶다'고 하길래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했더니 '애들 둘을 내가 어떻게 길러, 내가 어떻게 살아야 돼'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정 씨에 따르면 딸이 세상을 떠난 뒤 확인한 현금성 자산은 약 15억 원 수준이었다. 그는 "사망하고 나서 통장을 열어보니 몇 개가 있었는데 다 합치니까 한 15억 정도였다. 그 돈도 사망하자마자 동결돼 꼼짝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후 법적 절차를 거쳐 두 외손주를 직접 키우게 됐다고 했다. 정 씨는 "가정법원에서 아이들을 따로 불러 '누구와 살고 싶냐'고 물었는데 아이들이 '할머니와 살겠다'고 했다. 그렇게 내가 아이들을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각종 소송 비용과 계약 관련 정산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이어졌다고 했다. 정 씨는 "소송 비용도 들고 계약해 놓은 것들도 물어주다 보니까 돈이 거의 없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내가 이 애들을 어떻게 기르지 싶었다."면서 딸도 그렇게 가고 아들도 가고 내 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다. 안정제를 먹고 정신과 병원을 찾아가고 길에서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손주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정 씨는 "울다가 보니까 두 애가 내 앞에 앉아 있었다. 내가 걔네들을 두고 어떻게 죽겠냐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 애들을 내가 길러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확산된 '수백억 유산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한 정 씨는 "200억이다, 500억이다, 700억이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그 돈이 어디서 나온 거냐. 나는 그런 돈을 본 적도 없다. (딸이) 남긴 건 집 한 채와 오피스텔 한 채뿐이었다. 그것도 사망 이후 아이들에게 50%씩 상속됐다. 집을 함부로 팔 수도 없다. 팔면 상속세와 양도세를 엄청 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외손주들을 위해 버텨왔다는 심경도 전했다. 그는 "나는 그냥 열심히 살았다. 애들 공부만 시켜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돈이 부족하면 오피스라도 팔아서라도 공부는 시켜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면서 "아이들한테 '너희들 머릿속에 있는 건 아무도 못 뺏어간다'고 이야기했다. 돈은 누가 가져갈 수도 있지만 지식은 아무도 못 가져가니까 공부는 해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대학원까지라도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손녀 최준희는 2017년 당시 14세였던 최준희는 할머니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불거졌으나 이후 경찰은 정 씨의 학대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 내렸다. 당시 수사기관은 관련 진술과 아동보호기관 의견 등을 종합해 사춘기 과정에서 발생한 보호자와의 갈등으로 판단했다. 이후 최준희는 2023년 7월 외할머니 정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하면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올해 23세인 최준희는 11세 연상의 약혼자 김 모 씨와 오는 5월 16일 결혼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