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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고용하는 게 지역에 도움 되나"…외국인 채용 줄인다

<앵커>

최근 조선업이 수퍼사이클에 올라타면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 대표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이 올해부터 외국인 채용을 줄이기로 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동구의 한 거리.

최근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변 상가들도 매출이 늘었고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고객들 중 일부는 거주하는 외국인들입니다.

[여종구/울산 동구 명덕마을상인회 회장 : 조선 경기가 살아나면서 저희 골목상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주 노동자와 내국인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지난해 말 기준 울산 동구 인구 16만 200여 명 중 외국인은 1만 1천100여명으로 6.9%, 전년보다 1천500명 이상 늘었습니다.

동구에서 외국인들이 늘어난 것은 수퍼사이클을 맞은 조선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고숙련 인력인 E-7 비자의 업체당 고용 인원을 종전 20%에서 30%로 높이는 제도가 도입된 2022년 이후 외국인 채용을 늘려왔습니다.

HD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8천여 명으로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 직원의 19.5%를 차지하며 국내 단일 사업장 중 최대입니다.

조선업 회복기에 구인난을 겪으면서 선택한 차선책입니다.

[조선사 협력업체 대표 : 불황기에 떠난 인력들이 수주 사이클 호황이 왔지만 일도 굉장히 힘들고 위험하다 보니 내국인을 모집하고 싶어도 내국인들이 우리 조선소 현장에 안 오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기조가 달라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1월 23일) : 외국인 근로자를 조선 분야에 싸게 고용하는 것은 좋은데 지역 경제에 이게 무슨 도움이 되냐? 조선업체에 고용되어야 할 고용, 노동 기회를 결국 뺏기는 것이 아니냐?]

HD현대는 5년 만인 올해부터 내국인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맺은 근로계약이 종료되면 내국인을 대체하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비율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다만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협력사 직원에 대해선 인력난과 경영 사정을 고려해 외국인 채용 규모를 자율에 맡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CG : 구정은 UBC)

UBC 이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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