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는 비상 대응반을 가동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서입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맞물려서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에 정부는 종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 원유의 주요 수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국제 정치와 국제 경제 모두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한국의 중동 원유 의존도는 69%, 그 중 90%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합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이미 올해 들어 20% 넘게 오른 상황에서 해협 봉쇄와 중동 국가들의 석유 시설 피해가 발생하면 현재의 2배 수준인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수입 단가가 올라가고, 또 (달러 강세로) 환율까지 올라가면 물가가 상당히 크게 올라갈 수 있고요.]
한국무역협회는 유가가 10% 상승하면 우리나라 수출이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증가할 걸로 분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우회 루트로 다닐 경우 해상 운임이 최대 50~80%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한재완/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 : 육로로 운송하거나 작은 배에 옮겨서 지나가는 건 가능한 걸로 파악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물류비용은 올라가는….]
정부는 수개월 분량의 원유와 가스를 비축해 둔 만큼 당장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사태가 길어질 때를 대비한 수급 대책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현재 중동 해역에 운항 중인 37척의 우리나라 선박에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내일(2일)부터 개장하는 아시아, 미국 등 증시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이란 등 중동 지역에 주재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한화그룹 등은 급히 직원들의 안전 확인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5일까지 두바이를 오가는 항공편을 결항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윤정)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