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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미 관계, 미국에 달렸다…한국은 영원한 적"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향후 북미 관계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을 영원한 적으로 규정하면서 현 정부의 대북 유화책은 기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어제(25일) 폐막한 9차 당 대회 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일과 21일 사업총화 보고를 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보고에서 국가 핵무력을 더 확대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하게 행사하는 건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는 평화 공존이든 대결이든 모든 것에 준비돼 있다면서 향후 전망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는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인정과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내걸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이 예고된 상황에서 북미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선제적 조치를 내놔야 한다며 공을 넘긴 겁니다.

반면, 남북관계 개선 여지는 일축했습니다.

김정은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겉으로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서투른 기만극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을 영원한 적, 철저한 적으로 다뤄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한국이 적대국이 된 상황에서 군사적 대응 기준은 본질적으로 달라졌고 선제공격 등 물리적 사용도 이뤄지게 된다며 한국의 완전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올 초 벌어진 무인기 사건을 언급하면서 군사분계선 일대를 빠른 기간 내에 요새화하고, 경계 및 화력 체계를 보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당 대회를 마무리한 데 이어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는데, 군사분계선 인근에 배치된 전방 부대도 참가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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