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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소원 이뤄서 행복합니다" 91세 유공자가 건넨 마지막 선물

이공휘 어르신 기부하는 모습 (해운대구 제공)
▲ 이공휘 어르신 기부하는 모습

월남전에 참전했던 90대 국가유공자가 어려운 형편의 어린이들을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하고 별세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인 이공휘(91) 어르신이 지난달 23일, 장학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기부를 실천하고 일주일 뒤인 이번 달 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간암으로 두 달 넘게 병상에 누워 투병 중 기부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고인은 직업군인이 됐고, 1970년 월남전이 격화되던 시기 맹호부대로 참전했습니다.

무사히 귀국은 했지만 이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40대 초반부터 평생 병마와 싸우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고 자녀들을 키워냈습니다.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온 고인은 "가난으로 공부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수십 년간 밝혀왔고, 오랫동안 장학금을 모았다고 합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고인께서 기부 당일 직접 구청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밝은 표정에 생기 어린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가족들에게는 평생의 소망을 이뤄 행복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뭉클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금 5천만 원을 100명의 청소년에게 전달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해운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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