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교원챌린지홀에서 열린 민희진-하이브 간 풋옵션 소송 1심 승소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자 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주식 매매 대금 청구 소송 1심 승소로 받을 256억 원을 포기하는 대신, 하이브에 모든 민·형사상 법정 분쟁을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
민 대표는 오늘(25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256억 원을 내려놓는 대신 하이브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과 분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제안에는 자신 개인은 물론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어도어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모든 고소·고발을 종료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대표는 제안 배경으로 뉴진스 멤버들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누군가는 무대에 서고 누군가는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이 괴롭다며, 갈가리 찢어진 마음으로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 매매 대금 청구 소송에서 민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게 255억 원 상당의 풋옵션, 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법원은 하이브가 제기한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항소심 판결 선고 전까지 풋옵션 대금 지급에 대한 강제집행은 정지된 상태입니다.
민 대표가 이날 뉴진스를 언급한 것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다니엘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민 대표는 자신과 하이브가 있어야 할 곳은 법정이 아니라 창작의 무대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진스를 론칭하며 가졌던 창작의 비전을 끝내지 못해 아쉽지만, 뉴진스가 돌아오면 잘해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이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다섯 명 모두가 함께 자유롭게 꿈을 펼칠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아티스트가 다시 빛날 길을 열어주는 것이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에게 256억 원은 K팝의 건강한 생태계와 아티스트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가치보다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민 대표가 언급한 '다섯'은 뉴진스 5인의 완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 대표는 이날 검은 재킷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섰고, 앞선 두 차례 기자회견과 비교해 비교적 편안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최근 승소 사실과 관련해 민 대표는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라며, 법원이 경영권 찬탈과 탬퍼링 의혹이라는 자극적 프레임이 허상임을 밝혀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신이 제기한 문제의식이 창작 윤리에 따른 정당한 경영 판단이었음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대표는 최근 신생 레이블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하고, 신인 보이그룹 육성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를 위한 오디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 대표는 이제 어도어 전 대표라는 꼬리표를 내려놓고 오케이 레코즈 대표로 새로운 길을 걷겠다며, 새로운 K팝 아티스트 육성과 비전 제시에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이후 더 이상 소모적인 기자회견은 없기를 바란다며, 기자회견장이나 법정이 아닌 창작의 무대에서 다시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