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미국의 관세 판결 이후에 어제(23일) 우리는 처음 장이 열렸는데 꽤 강세를 보였더라고요.
<기자>
어제 국내 증시는 남아 있는 관세 불확실성보다도 관세 무효에 따른 비용 절감과 환급 기대가 단기 호재로 작용한 모습입니다.
먼저 시장 흐름부터 보면 코스피는 장 초반 5,900선을 처음 돌파한 뒤 상승 폭을 줄였지만 5,800선 대에서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약 2% 안팎, SK하이닉스는 1%대로 상승했고, 현대차도 3% 넘게 오르는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대법원이 기존 상호관세 근거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당장 강한 관세 부담이 확대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겁니다.
즉,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피했다"는 단기 안도감이 먼저 반영된 장이었습니다.
<앵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굉장히 면밀하게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 됐어요.
<기자>
관세 정책이 끝난 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다른 카드로 이렇게 움직이고 있어서 오히려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고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관세의 근거가 막히자 다른 조항을 활용해 글로벌 관세로 이름을 바꿔 부과한다는 방침이죠.
한국의 경우 기존 협상으로 적용받던 관세율이 15% 수준이었는데, 새로 거론되는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도 비슷한 15% 수준이어서 실제 기업 부담이 당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조치는 최장 150일짜리 임시 관세라 이후에는 다른 법을 활용한 추가 관세로 넘어갈 가능성, 또 반대급부로 대미 투자에 대한 압박이 더 강해질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가 해소됐다기보다 정책 방향 자체가 계속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변동성이 더 확대될 이벤트도 많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밤 9시에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이 예정돼 있고요.
다음 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트럼프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관세가 15%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죠.
철강은 이미 50% 수준의 고율 관세가 유지돼 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0%인 반도체 역시 향후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돼 가장 큰 변수로 꼽힙니다.
일부에서는 화장품·음식료 같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통상 환경 자체가 불안정한 만큼 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요새 꽃값이 많이 올랐나 보네요?
<기자>
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가 대학 졸업식이 집중되는 시즌이잖아요.
꽃 선물 많이 하실 텐데, 가격이 예년보다 올랐습니다.
손이 제일 많이 가는 장미 도매가가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습니다.
풍성하게 많이 사려고 양재 꽃시장도 많이 찾으실 텐데, 꽃다발에 쓰는 생화 도매가격도 지난달 1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상승세는 이번 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가 주변 꽃집을 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 꽃다발이 5만 원 안팎, 조금만 풍성해져도 7만 원 이상, 큰 다발은 10만 원에서 15만 원까지 줘야 되는 곳도 있습니다.
일부 꽃집은 졸업 시즌에는 평소보다 2만 원 이상 추가 비용이 붙는다고 미리 안내하기도 합니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이런저런 선물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한 송이 꽃이나 1~2만 원대 미니 다발, 학사모를 씌운 인형이나 비누꽃 같은 대체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졸업식이 몰린 특정 주간에만 가격이 급등했다가 내려오는 패턴이었는데, 최근에는 연말 성수기부터 겨울 내내 거래 금액이 전년보다 14~18% 늘어나서 꽃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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