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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확산, 밀양 산불에 '소방동원령'…주민 대피령

<앵커>

전국적인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오늘(23일) 하루에만 전국 9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오후 늦게 경남 밀양에서 난 산불이 확산하면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먼저, 권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오후 4시 10분쯤, 경남 밀양 삼랑진읍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3m가 넘는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확산 됐습니다.

50분 만에 관할 소방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5시 40분쯤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져 인근 지자체 소방 장비와 인력까지 동원돼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불이 바람을 타고 민가로 확산할 우려가 있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엔 충북 단양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아침 7시 50분쯤에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주민 50여 명이 급히 대피했는데, 경찰은 야산 주변에서 8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검거 당시 라이터를 지니고 있었고 바지가 일부 불에 탄 상태였는데, "날씨가 추워서 낙엽에 불을 피웠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새벽 0시 30분쯤엔 경북 영덕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3시간 반 만에 꺼졌고, 경기 양평에서도 산불이 50여 분 만에 꺼지는 등 오늘만 전국에서 9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0일에 산불 조심 기간을 선포한 지 한 달여 만에 128건의 산불로 축구장 230개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정부는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 : 입산자 실화, 또 불법 소각 등 개인 부주의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불 유발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엄정 적용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산에서 화재 위험 요소를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장채우,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단양소방서·경북소방본부·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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