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30대 남성 5명이 수갑을 찬 채 경찰에 붙잡혀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과 관리책으로, 새로운 도박 사이트 개설을 모의하던 중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은행 직원을 사칭해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 뒤 피해자 62명으로부터 47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전체 피해 금액이 4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책 등 5명을 구속한 데 이어, 상담원과 인출책 등 조직원 65명을 추가로 특정해 모두 76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할 수 있었던 건 3년 전 이들의 수법에 당한 30대 여성 A 씨의 제보를 통해서였습니다.
지난 2022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아 고금리 대출을 받았던 A 씨.
이후 유심침 제조 업무를 제안받고 중국에 건너갔다가 여권을 빼앗긴 채 감금돼 1년 넘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야 했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A 씨의 제보를 토대로 경찰은 조직을 소탕했습니다.
[국외 이송 유인 피해자 : 몇 년 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로 엄청난 작전을 짜서 하는 거기 때문에 당할 수밖에 없는 거고 (보이스피싱 피해자들한테) 죄송하죠.]
개인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경찰은 범죄조직원의 목소리를 데이터화 한 분석 시스템을 통해 추가 검거와 피해자 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재석/대전중부경찰서 형사2팀장 : 보이스피싱은 나는 안 당해가 아니라 내 순서가 오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경찰이나 은행에서는 절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11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취재 : 박범식 TJB, 영상취재 : 윤상훈 TJB, 제작 : 디지털뉴스부)
TJB 박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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