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 5년마다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인 노동당 대회가 어제(19일) 개막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구체적인 대외 메시지는 생략한 채, 북한의 국가 지위가 불가역적이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자신들이 핵 보유국 지위를 확보했다고 재차 강조하는 겁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찰을 단 참석자들이 김정은 북한 총비서 사진을 관람하며 무언가 열심히 필기하고 있습니다.
어제 평양에서 개막한 노동당 제9차 대회, 연설에 나선 김정은은 5년 전만 해도 적대 세력의 봉쇄와 제재 책동 등 엄혹한 조건이었지만, 이제 모든 게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연설 (대독) : 대외적으로 보아도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유리한 조건과 환경도 마련되었습니다.]
핵 무장 언급은 생략했지만, '불가역적 지위'란 표현을 통해서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제 실패를 자인했던 과거 노동당 대회 때와 달리 이번엔 정치, 경제, 국방 등 모든 방면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 핵 보유국의 토대하에 북러 밀착과 북중러 연대를 통해서 북한의 국가적 지위가 상당 부분 향상됐다 자평하고 있는 것 아닌가.]
당 대회는 며칠간 이어질 전망인데, 사업 결산과 당 규약 개정 등을 의제로 다룬다고 북한은 예고했습니다.
남한을 향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내세우는 북한이 헌법보다 위에 있는 당 규약에 그런 내용을 반영하는 조치를 취할 것인지가 관심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를 '남부 국경'이라고 표현하며 '경계 강화'를 새삼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고 SBS에 말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무인기 사건'에 대한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남부 국경'이란 표현을 쓴 건, '두 국가론'을 뒷받침하는 언급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