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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골검사에서 대통령, 결국 '내란 우두머리' 심판받았다

<앵커>

한때 '강골검사'로 불렸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뒤 대한민국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피고인 윤석열'이라는 이름으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법적, 역사적 심판을 받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당시 수사 외압을 폭로한 윤석열 검사에게는 '강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습니다.

지방으로 좌천됐다가 2016년,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 복귀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발탁되더니 검찰총장까지 승승장구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2019년 7월) : 어깨가 무거우시리라고 그렇게 생각이 되지만 그러나 잘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검찰총장이었을 때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수사 문제로 당시 여권과 틀어졌습니다.

검찰총장 징계 사태를 거친 뒤 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는데, 사퇴 117일 만인 2021년 6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습니다.

[최재형/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 최근 손바닥 왕(王)자 써진 거 해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데.]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10월) : 그럼 그걸 뭐 제가 썼겠습니까.]

득표율 0.73%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신승했는데, 대통령 취임 땐 '헌법 준수'를 약속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대 대통령 취임식, 2022년 5월 10일) :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불통', '격노', '거부' 같은 단어들이 집권 기간 언론 기사에 수없이 등장했고, 재임 2년 11개월 동안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한 25건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민주당 주도 국회와 대립, 또 대립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킨 것도 있습니다.]

1심 재판에서 '내란'으로 결론 난 12·3 계엄을 선포하며 이런 주장을 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3일) :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피고인으로 법정에 섰지만 반성은커녕, '계몽령'이란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달 14일) :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계몽됐다면서 응원해 주는 걸 보고 내가 울린 비상벨이 그래도 효과가 있구나.]

법과대학 재학 시절 모의재판에서 5·18 유혈 진압 등의 책임을 물어 전두환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던 그는, 오늘(19일) 전 씨가 섰던 같은 법정에서 '내란 우두머리'란 법의 첫 심판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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