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 발발 이후 첫 16개월 동안의 실제 사망자가 당시 현지 보건당국 발표 숫자보다 약 2만 5천 명 많은 7만 5천 명 이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제학자, 인구통계학자, 역학자, 조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이 수행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국제 의학 저널 란셋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2023년 10월 7일부터 2025월 1월 5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총 7만 5천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가운데 56%인 4만 2천200명은 여성, 어린이, 노인이었습니다.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당시 사망자 수를 4만 9천90명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연구진 집계와 2만 5천 명 이상 차이가 납니다.
현지 당국이 전쟁 사망자를 실제보다 과소 집계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연구팀은 직접적인 전쟁 폭력이 아닌 영양실조, 치료받지 못한 질병 등 간접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도 8천200명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는 가자지구 인구를 대표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선정된 2천 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구성원의 사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묻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수행됐습니다.
연구진은 "수집한 증거들은 2025년 1월 5일 기준으로 가자지구 인구의 3∼4%가 폭력적으로 사망했으며, 분쟁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발생한 비폭력적 사망자 수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쟁 사망자의 정확한 수치 산출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마이클 스파갓 영국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 교수는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모든 사람에 대한 완전한 집계가 이뤄지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 공습이나 드론 공격 등에 다친 수만 명이 재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에 실렸습니다.
미국 듀크대, 런던 가이 앤 세인트 토머스 NHS 재단 신탁,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연구진은 2023년 10월 7일부터 2025년 5월 1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약 11만 6천 명이 다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들 중 최대 4만 6천 명은 외상 등으로 손상된 신체 부위를 복원하는 재건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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