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협상
스위스 제네바에서 현지시간 17∼18일 열린 미국,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3자 종전협상이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이날 회담이 "어려웠다"고 평가하며 조만간 추가로 회담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3자 회담이 2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번 회담이 "어려웠지만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다만 아무런 성과도 도출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뒤 제네바를 떠나 모스크바로 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기자들에게 이틀간의 회담이 종료됐음을 확인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논의가 "집중적이고 실질적이었다"며 "진전은 있었지만 현 단계에서 세부 사항은 발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제네바 협상 라운드가 종료됐다. 논의는 어려웠지만 중요했다"며 "우리 팀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다음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3∼2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첫 3자 회담을 한 후 이번 제네바에서 3자 협상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핵심 문제인 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전날 회담 분위기에 대해 러시아 대표단에 가까운 소식통은 "매우 긴장된 분위기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어제 회담은 분명히 어려웠다"며 "벌써 최종 단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협상을 러시아가 지연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서 전쟁 포로 교환과 민간인 석방 등 인도주의적 문제도 다뤄질 거라고 전망했으나 영토 문제에 걸려 이 부분에서도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을 대표한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전날 회담 이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양측은 각국 지도자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합의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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