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1차 시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2008년 11월 3일생 최가온(세화여고)과 2007년 10월 30일생 임종언(고양시청)이 설원과 빙판에서 약속이나 한 듯 대역전 드라마를 쓰고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과 동메달을 안겼습니다.
최가온은 오늘(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3연패 위업에 도전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를 통틀어 막내인 최가온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고 한국 스키의 동계올림픽 1호 금메달 주인공이 됐습니다.
아울러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경신(17세 3개월)했습니다.
최가온은 심한 눈발 속에 펼친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졌습니다.
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가 상태를 살폈습니다.
겨우 일어난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도 넘어지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반면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획득하며 가볍게 1위에 올라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습니다.
그러나 최가온은 무릎 통증에도 3차 시기에서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이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내며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습니다.
클로이 김은 은메달, 오노 미쓰키(일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선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임종언이 1분 24초 611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그는 준준결승과 준결승 모두 레이스 막판 역전에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마지막 결승에서도 최하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두 명의 선수를 제치며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 쑨룽(중국)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끊었습니다.
한국은 9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이 동메달을 딴 뒤 이틀 동안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다가 이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한꺼번에 추가했습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마크한 한국은 메달 종합 순위 공동 15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1위는 노르웨이(금 7개, 은 2개, 동 5개), 2위는 이탈리아(금 6개, 은 3개, 동 8개)입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에 출전한 신동민(화성시청)은 준결승 1조에서 5위를 기록한 뒤 파이널B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황대헌(강원도청)은 준준결승 1조에서 페널티를 받고 실격됐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선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준결승 2조에서 43초 060의 기록으로 5명의 선수 중 5위에 그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고, 이어진 파이널B에서 2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김길리(성남시청)와 이소연(스포츠토토)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했습니다.
이 종목 금메달은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은메달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동메달은 코트니 사로가 차지했습니다.
펠제부르는 준결승 1조에서 41초 399의 세계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 있는 전설 폰타나는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이 가진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13개(금메달 3개·은메달 5개·동메달 5개)로 늘렸습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1차전 미국과 경기에서 4대 8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7대 2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정대윤(서울시스키협회)은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1차 결선에서 34.28점을 받아 20명의 출전 선수 중 19위에 머무르며 상위 8명이 오른 2차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이윤승(경희대)은 2차 예선에서 69.35점으로 27위에 그치며 탈락했습니다.
이의진(부산광역시 체육회)과 한다솜(경기도청)은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스컨트리 스키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 경기에서 각각 73위, 80위를 기록했습니다.
남자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강원도청)는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주행 합계 1분 53초 22를 기록,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8위에 머물러 메달 사냥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지수(강원도청)는 1·2차 주행 합계 1분 54초 15로 1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켈레톤은 이틀간 4차례 주행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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