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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앵커 모친 납치 사건 11일째…FBI, 가면 쓴 용의자 영상 공개

美 앵커 모친 납치 사건 11일째…FBI, 가면 쓴 용의자 영상 공개
미국 NBC 간판 앵커 서배너 거스리의 모친 낸시 거스리 납치 사건과 관련해, 범행 직전 모습이 담긴 감시 영상이 공개되며 수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피마 카운티 보안관국과 FBI는 납치 당일인 지난 1일 새벽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 자택 현관에 접근하는 가면 착용 남성의 모습을 담은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인물은 발라클라바와 장갑을 착용하고 배낭을 멘 채 총기를 허리 전면에 찬 모습으로, 카메라 렌즈를 가리려다 화분을 갖다 놓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이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카메라는 사라져 있었다.

수사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범죄는 팬데믹 이후 식별 난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의복의 디테일, 걸음걸이, 태도 등 비언어적 특징이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범죄 분석가들은 "가족과 언론을 상대로 반복적인 몸값 요구를 하는 행태는 이례적이며, 오만함이 결국 역추적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실제 이번 사건에선 최소 네 차례의 몸값 요구가 확인됐다. 일부 언론사와 방송국, 그리고 거스리 가족 앞으로 전달된 서신에는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착용한 장갑·배낭·권총집의 제조사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이다. 일부 배낭은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금 결제 여부와 무관하게 매장 CCTV를 통해 구매자 특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손 인근 도로에서는 검은 장갑이 발견돼 법의학 감정이 진행되고 있다.

낸시 거스리는 2월 1일 실종 이후 11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약을 지참하지 않은 채 끌려간 정황이 확인되면서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FBI는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5만 달러(약 73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대중의 제보가 가장 큰 자원"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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