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에 있는 대형 서점 기노쿠니야 앞.
평소 같으면 문을 닫을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이 서점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밤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점이 문을 닫는 저녁 8시 30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8개 층을 모두 개방해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이번 행사에는 700명 넘는 독서 애호가들이 몰렸습니다.
[참가자 : 아침까지 있을 겁니다. 아침 6시까지요.]
[참가자 : 오랜만에 마음껏 책방 안을 돌아다녀 보려고요.]
시간이나 직원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신간을 마음껏 읽는 사람들.
서점에서 대여해 준 매트에 누워서 책 속 세상에 빠진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기 작가나 배우를 직접 만나는 토크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참가자 : 두근두근거려요.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스마트폰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며 퍼즐을 푸는 '미스터리 투어'였습니다.
책 속에서 단서를 찾아가며 퍼즐을 푼 참가자들은 서점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참가자 : 책을 사는 것 이상의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기노쿠니야가 이런 이벤트를 시작한 배경에는 심각한 '서점 이탈' 현상이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종이책 판매액은 9천647억 엔으로, 1975년 이후 50년 만에 1조 엔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일본 출판 시장을 지탱했던 주간지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7.9% 감소하는 등 지난 10년 간 반토막 난 잡지의 몰락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호시 신이치/기노쿠니야 점장 : 책을 읽는 걸로만 치면 (인터넷에서) 전자책을 사도 되지만, '서점이라는 공간 자체의 즐거움'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일부 서점들은 무인 시스템을 도입해 야간 영업을 확대하는 등 책을 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늘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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