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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맥락을 보시면 우리 남편은요"…메일은 촘스키가 썼는데 해명은 아내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한 관계가 드러나 논란이 됐던 미국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이자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MIT 명예교수가 아내와 함께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촘스키 교수의 아내 발레리아 여사는 부부 명의의 장문의 성명을 내고 엡스타인이 자신들을 속였고, 그의 배경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것은 "중대한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발레리아 여사는 촘스키 교수와 2014년 결혼한 두번째 부인으로, 촘스키 교수는 2023년 뇌졸중을 겪은 뒤 현재 회복 중입니다.

발레리아 여사는 남편이 2015년 엡스타인을 처음 만났다며 엡스타인이 자신을 과학에 관심이 있는 자선사업가로 소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배경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은 부주의를 범했다"며 "이런 판단 착오에 대해 두 사람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촘스키 교수와 엡스타인의 관계는 지난달 30일 미 법무부가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면서 세간에 드러났습니다.

파일에는 엡스타인이 2019년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한 뒤 촘스키에게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메일에서 촘스키는 "최선의 방법은 무시하는 것"이라며 "독수리들이 간절히 원하는 건 대중의 반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여성 학대에 대한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발레리아 여사는 이 내용에 대해 "맥락 속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엡스타인은 자신이 부당하게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엡스타인이 자신의 사건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촘스키는 선의의 피해자라는 겁니다.

파일에는 엡스타인이 촘스키 부부와 만났고, 이후 뉴욕이나 카리브해 방문을 논의하는 듯한 정황도 담겨 있었지만 발레리아 여사는 카리브해 섬에는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언어학과 정치비평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촘스키 교수는 이번 논란으로 도덕성과 대중적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화면출처 : 가디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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