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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메달' 김상겸 "기다려준 아내에게 특히 고마워"

'한국 첫 메달' 김상겸 "기다려준 아내에게 특히 고마워"
▲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준결승에 출전한 김상겸이 결승전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된 김상겸(하이원)은 37세에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뒷바라지한 아내에게 특히 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상겸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현지 인터뷰에서 "마침내 해냈다. 정말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상겸은 이날 남자 평행대회전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습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서는 한국의 올림픽 400번째 메달이기도 했습니다.

전체 선수가 시간 기록으로 순위를 따지는 예선에서 8위에 오르며 16명이 토너먼트로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김상겸은 8강전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 선수를 제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시상대 한자리를 꿰찼습니다.

김상겸은 "오늘 예선 1차 시기에선 실수가 좀 있었지만, 2차 시기에서 잘 탔고 경기 운영을 잘하면서 메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1989년생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노보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 출전한 '선구자'로, 4번째 도전 만에 감격의 첫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국내에서 저변이 얕은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그는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가족과 팀 동료들, 코치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여러 고마운 사람을 언급하던 그는 아내 얘기엔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상겸은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엄마와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다. 앞으로 헤쳐 나갈 것이 많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성기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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