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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초 만에 비명 지르며 뒹굴었다…경기 중 사고로 헬기 이송

13초 만에 비명 지르며 뒹굴었다…경기 중 사고로 헬기 이송
▲ 고꾸라지는 린지 본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스키 스타 린지 본(41·미국)이 레이스 시작 후 약 13초 만에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닥터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본은 오늘(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불의의 사고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13번째로 출전한 본은 깊은숨을 여러 차례 몰아 쉰 뒤 힘차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코너를 통과한 본은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힌 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했고 그대로 넘어져 설원 위에 뒹굴었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데굴데굴 구른 본은 고통 속에 고개를 들었으나 일어나지 못했고, 의료 관계자들이 모여 본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응급 헬리콥터를 불렀습니다.

사고 직후 관중석은 순식간에 충격에 휩싸여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현장에서 전광판을 통해 사고 모습을 지켜본 본의 아버지 앨런 킬도우는 얼굴을 감쌌습니다.

경기는 약 25분 중단됐으며, 본은 응급 처치 후 들것에 고정된 채 헬리콥터에 실려 코르티나담페초 코디빌라 푸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본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활강에서 금메달, 2018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 종목 슈퍼스타입니다.

2019년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에 현역으로 복귀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경기 중 점프 후 착지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쳤습니다.

본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에도 올림픽 출전을 밀어붙였고 올림픽 코스에서 연습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재기의 꿈을 접었습니다.

본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훈련 중 다쳐 헬기로 이송됐으나 복귀해 경기를 완주했고, 2010 밴쿠버 대회 직전에는 정강이 부상에 시달렸으나 통증을 참고 기어이 우승했습니다.

소치 동계 올림픽은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 및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은퇴했던 본은 2024년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뒤 40세의 나이로 현역 복귀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금빛 질주를 다시 꿈꿨습니다.

이날 경기가 열린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는 본이 많은 업적을 이룬 곳입니다.

이곳에서만 통산 12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월드컵 여자 활강 최다 우승 기록도 이곳에서 세웠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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