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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 퍼지는 '죽음의 도로'…12시간 전 알린다

<앵커>

눈이나 비, 안개가 얼어붙은, 이른바 '블랙 아이스', 도로 위 살얼음은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도로 위 살얼음을 기후 재난의 일종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예보도 최소 12시간 전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경북 상주시 부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창문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였고 도로에 눈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차량이 맥없이 미끄러지면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30중 연쇄 추돌로 5명이 숨졌습니다.

전날부터 내린 빗물이 얼어 도로에 생긴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눈길 사고와는 다릅니다.

[윤정민/서울문산고속도로 사업단장 : 눈 같은 경우엔 눈에 보이는 위험이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속도 조절을 합니다.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건 거의 대부분 '블랙아이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하 4도의 날씨 속 노면 온도가 영하 7도로 떨어진 아스팔트에 차가운 물을 뿌려 봤습니다.

4~5분 만에 투명하게 살얼음이 낍니다.

언뜻 봐도 미끌미끌, 운동화를 신고 올라서자 미끄러져 나갑니다.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더라도 밤새 얼었던 도로는 온도가 훨씬 더 낮기 때문에 빗물이나 안개가 노면에 닿게 되면 얼어붙게 됩니다.

문제는 이상 기후로 겨울철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눈·비가 뒤섞이거나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늘면서 블랙아이스도 잦아진다는 겁니다.

[장진환/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가장 많이 위험한 상황이 '어는 비'가 내릴 때인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데 비가 내리면 '어는 비' 발생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기상 예보와 도로 노면 온도 데이터를 활용해 살얼음 발생 여부를 6시간 전에 예측해 안내해 주는 시스템이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시간이 주로 새벽인데, 6시간 전에 통보하면 늦은 밤이라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가 블랙아이스에 따른 사고도 기후 재난의 일종으로 보고 12시간 전에 예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일영/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 : 6시간 전에 (살얼음) 예보를 하게 되면 방지 활동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걸 12시간 전에 하면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가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올해 12월 전에는 12시간 전 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임우식,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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