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마약 밀수입 조직의 총책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및 국가정보원과의 공조로 캄보디아에서 검거해 국내로 강제송환 했다.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마약을 대량으로 유통해 온 탈북민 출신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의정부지법 형사13부 오윤경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30대 최 모 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최 씨에게 80시간의 약물중독 프로그램 이수와 4억 5천8백여만 원의 추징도 함께 명령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1년 탈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7년 마약 관련 범죄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전력이 있습니다.
최 씨는 2018년 3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동남아와 한국을 오가며 본격적인 마약 유통 사업을 벌였습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돈을 받으면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해 필로폰을 판매했습니다.
최 씨는 마약을 직접 관리하고 투약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부하들을 시켜 국내에 숨겨둔 필로폰 3kg을 수거하게 하거나 1.3kg을 유통했습니다.
2020년부터 약 1년 동안은 캄보디아 공범과 짜고 필로폰 2.5kg을 국내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필로폰을 소분해 실타래로 감은 뒤 국제우편을 통해 마치 실뭉치인 것처럼 위장해 발송했습니다.
2.5kg은 한 번에 약 8만 5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텔레그램과 트위터 같은 SNS에 은어를 사용해 마약을 홍보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한국 수사 당국의 요청으로 지난 2021년 7월 태국 경찰에 처음 체포됐습니다.
당시 최 씨는 태국 법원에 보석금 2억 원을 내고 풀려난 뒤 재판 출석 명령을 어기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우리 경찰은 국정원과 캄보디아 경찰 등과 공조해 지난 2022년 1월 캄보디아에 숨어 있던 최 씨를 다시 붙잡았습니다.
최 씨는 '전세계' 박 씨, '사라김' 김 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컸던 인물입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소하자마자 해외로 건너가 대량의 필로폰을 조직적으로 수입하고 유통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입된 마약의 상당 부분이 압수됐고 북한에 남겨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가 다른 마약 사범을 검거하는 데 협조한 사실도 양형에 반영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