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 성화대에 점화된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2026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밀라노와 코르티나 하늘에 성화가 밝게 빛났습니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오늘(7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이번 개회식은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뿐만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이탈리아가 저비용·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면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한 6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기 때문입니다.
빙상 종목이 주로 열리는 밀라노와 컬링, 스키 종목이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의 거리는 4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습니다.
이에 개회식 역시 다양한 장소에서 함께 열리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성화대도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에 각각 설치됐습니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개의 지명이 포함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며,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된 사례 역시 사상 최초입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분산 개최의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의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했습니다.
개회식은 18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을 재현하는 무대로 시작했습니다.
무용수들은 신과 인간의 영원한 사랑을 그린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를 공연으로 펼치며 '조화'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어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 등 이탈리아 역사를 대표하는 캐릭터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해 대표곡을 열창하며 개회식 열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장 이후에는 지난해 9월 별세한 이탈리아 패션계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모델들은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로 변신한 스타디움을 이탈리아 국기 색상인 초록·흰색·빨간색으로 물들였습니다.
92개국 선수단의 입장은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과 코르티나담페초 중앙 광장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를 공동 기수로 내세워 22번째로 당당히 입장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성화 점화는 이번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 속에 성화가 모습을 드러냈고,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곳에서 동시에 점화가 이뤄졌습니다.
밀라노에선 이탈리아 알파인스키의 전설 데보라 콤파뇨니와 알베르토 톰바가, 코르티나담페초에선 여자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소피아 고자가 최종 점화자로 나섰습니다.
성화대는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알려진 '매듭(Knots)'에서 착안한 구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콤파뇨니와 톰바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성화를 점화했고, 고자 역시 코르티나담페초 성화대로 직접 불을 옮겼습니다.
두 성화대는 마치 꽃봉오리가 열리듯 주변 구조물을 펼치며 태양 형상으로 변신해 장관을 이뤘습니다.
오늘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오는 22일까지 열전을 펼칩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