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선된 인터넷 환경서 선원과 대화 나누는 차관들
"6살 난 쌍둥이를 영상 통화로 직접 볼 수 있다니 행복합니다."
파푸아뉴기니 인근 해역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운항 중인 팬오션 소속 이 모 선장(38)은 5일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과의 화상 면담에서 설렌 기색을 감추지 않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날 부산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선원기금을 활용해 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보급 지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저궤도 위성 인터넷이 보급됨에 따라 선원들은 기존보다 50배 이상 빠른 육상의 LTE급 정도의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현재 승선 중인 선원 6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선원들은 현대글로비스, HMM, 에이치라인해운 등 선사 소속으로 태평양을 비롯해 세계 바다 곳곳을 누비는 중이었습니다.
김성범 대행이 선원들에게 연결 상태가 어떤지 묻자 대부분 끊김이 없이 "아주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인터넷 속도가 어느 정도 빨라진 것 같나"는 질문에 한 선원은 "거의 90~100%가량 빨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선박은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인터넷을 사용해 선원들이 사진 전송, 동영상 시청, 통화 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 선원은 "그동안 간단한 음성 통화를 할 때도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데 시스템을 도입한 뒤 음성통화뿐 아니라 화상 통화도 가능해져 가족들과 더 자주 연락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애인이 있는 젊은 선원들이 좋아한다"며 웃음을 내비쳤습니다.
6살 쌍둥이 자녀를 둔 이 선장은 "아이들이 영상으로나마 아빠를 볼 수 있어해 매우 좋아한다"며 "아이와 저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지난다는 한 선원은 "유튜브를 자주 시청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종종 끊기기도 하지만 과거에 비해 시청하는 데 문제가 없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범 대행은 이에 "선내 초고속 인터넷 도입으로 장기간 선박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원들의 고립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노사와 선내 초고속 인터넷 도입에 합의한 뒤 과학기술통신부에 국경 간 공급협정 승인, 단말기 적합성 평가 등을 건의해 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도입을 준비해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파수 분배표 개정, 기술기준 마련과 해외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원웹의 국경 간 공급을 승인해 저궤도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선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지원사업은 국제 필수선박과 국제 지정 선박을 대상으로 하며, 선원기금을 통해 이달부터 척당 매월 80만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선사는 선원기금재단에 신청하면 되며, 이 외에 자세한 사항은 선원기금재단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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