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전통 복장을 한 연주자가 백제의 선율을 연주합니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와 부여군이 진행한 부여 관북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가로 피리 형태의 백제 관악기, '횡적'을 재현한 겁니다.
횡적은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로 몸통 3분의 1이 부러진 상태로 7세기 백제 조당 건물로 추정되는 건물지 인근 구덩이에서 발견됐습니다.
구덩이 내부 유기물 분석 결과, 해당 공간은 화장실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백제 횡적의 실체가 처음 확인된 것으로, 삼국시대 실물 관악기가 출토된 첫 사례입니다.
백제 음악을 실증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라는 평가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목간'도 모두 329점이 출토됐는데, 단일 유적에서 발견된 최대 규모입니다.
당시 관등과 관직, 인사기록 등을 나무조각에 기록한 것으로 글자를 수정하기 위해 목간 표면을 칼로 깎은 '삭설'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제작 시기나 체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목간도 발견돼 백제의 국가 운영 방식을 파악할 결정적 단서로 평가됩니다.
[심상육/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책임연구원 : 삼국시대에 삭설이 나온 곳은 오직 백제만이 확인된 겁니다. 백제 중앙관청에서 실무 행정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거기 때문에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목간이 사비 천도 초기 단계의 수로에서 집중 출토된 점에서 인근 건물은 목간을 제작하고 관리한 관청 건물로 추정됩니다.
왕궁 중심지로 알려진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1982년부터 이어져온 발굴조사로 대형 전각과 수로 등이 확인됐으며, 연구소는 내년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황인호/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소장 : 지금 관북리 일대가 백제 사비 왕궁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관청 건물들이 있는 곳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옆에 주변 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발굴을 계기로 백제 사비 실체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취재: TJB 김소영, 영상취재: TJB 김경한,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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