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3일 밤,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유기농 식재료 마트에 로빈후드 복장을 한 60여 명이 들이닥칩니다.
진열된 과자, 음료, 약, 비누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주머니와 쇼핑카트에 쓸어 담습니다.
경찰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보안 카메라엔 스프레이 페인트도 뿌립니다.
이들은 자칭 '골목의 로빈들'이라는 단체 소속으로 부자에게 재산을 훔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 서양의 전설 속 의적 로빈후드에서 이름을 가져온 걸로 보입니다.
[모든 걸 가져가고 아무것도 남기지 말아라 우리는 로빈이다 도둑들에게서 빼앗아라]
'골목의 로빈들'은 빈곤한 노동자들은 식품값을 감당하기도 힘들다며 마트가 이윤만 추구해 행동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벽엔 스프레이 페인트로 "이윤은 꺼져"라는 낙서까지 남겼습니다.
이들은 밤 사이 마트에서 훔친 약 6천 달러어치 식품과 생필품은 '공동 냉장고' 등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몬트리올 시에서 복지정책으로 운영하는 공동 냉장고는 누구나 음식을 넣을 수 있고, 음식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 수사에 착수했는데 현재까지 도난 물품은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골목의 로빈들'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몬트리올의 다른 식료품점을 습격했었습니다.
당시엔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식품을 훔쳤는데, 훔친 물품들은 종이봉투에 담아 근처 동네의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두고 갔습니다.
몬트리올 경찰은 해당 사건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2024년 11월 이후 식료품 물가가 4.7%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 2.2%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취재 : 유덕기,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soulevementsdufleuve,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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