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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침묵 깨고 "성별 검사받고 출전"…소녀 시절 공개하며 "복싱은 내 권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성별 논란이 제기됐던 권투 선수 이마네 칼리프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유전자 검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칼리프는 파리 올림픽 이후 1년 동안 미국과 유럽 정치권 일부 인사들로부터 지속적인 공격과 성별 검증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성의 여자 스포츠 참여 금지'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이 선수를 공개 비방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침묵해 온 칼리프가 현지시간 4일 CNN 인터뷰를 통해 "저는 트랜스젠더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는 여성이고 제 삶을 살고 싶을 뿐"이라며 "제발 정치적 의도로 저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칼리프는 치마를 입고 귀걸이를 한 모습의 어린 소녀 시절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칼리프를 둘러싼 논란은 IOC의 여성 선수 자격에 관한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IOC 측은 30년 전 폐지했던 유전자 검사를 더 엄밀한 생물학적 지표에 기반해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칼리프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숨길 것이 없다며 "IOC가 실시한다면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칼리프가 공개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스스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계복싱연맹은 지난 5월 새 규정을 발표하며 칼리프를 지목해 성별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어떤 세계복싱대회에서도 여성 부문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은 칼리프가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의 보고서가 온라인에 유포된 뒤 내려졌는데 칼리프는 이 보고서가 "부정확하고 수정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칼리프는 자신이 여성이지만 선천적으로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가지고 있고, 파리 올림픽 훨씬 전부터 의학적으로 이를 낮춰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칼리프는 "복싱 결과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닌 지능, 경험, 그리고 훈련에 따른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칼리프는 운동선수이자 복서로서의 삶이 "내 인생의 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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