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고 혼외 관계로 성병까지 걸렸다는 의혹에 휘말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후회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게이츠는 현지 시간 4일 방영된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엡스타인)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며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지난 2011년 엡스타인을 처음 만났고 3년간 여러 차례 식사도 함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엡스타인의 카리브해 섬을 방문하거나 여성들과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게이츠는 "관심사는 항상 그가 부유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고 그들을 설득해 기부금을 내도록 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며 "돌이켜보니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달 말 추가로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을 통해 자신이 러시아 여성들과 관계를 맺어 성병에 걸렸고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도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그런 내용이 담긴 이메일은 절대로 발송한 적이 없다며, 엡스타인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을 알게 될 것 자체를 후회하고 있으며 그와 시간을 보낸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로 불거진 일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이혼한 전 부인 멀린다는 게이츠가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여전히 답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멀린다는 미 공영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문건이 "결혼 생활 중 매우 고통스러웠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렸다"며 "아직 남아 있는 의문에 대해서는 전 남편(빌 게이츠)이 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멀린다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와 검증을 "사회 전체가 책임을 직면하는 과정"이라고 짚으면서, 피해자들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멀린다의 이런 발언에 대해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빌 게이츠를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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